은퇴를 앞두고 ETF 이야기를 하다 보면
결국 이 질문으로 수렴합니다.
“배당 ETF로 생활비가 나올 정도가 되려면
도대체 자산이 얼마나 있어야 하나요?”
막연히
“많아야겠지…”라고 생각하지만,
이건 감이 아니라 계산의 문제입니다.
오늘은
✔ 배당 ETF로 생활비를 만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
✔ 월 생활비 기준으로 필요한 자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
✔ 현실적으로 많이 쓰는 기준은 무엇인지
를 숫자로 딱 정리해 보겠습니다.
먼저 가장 중요한 전제부터
배당 ETF로 생활비를 만든다는 건
‘자산을 안 쓰고도’ 생활비가 나오는 구조를 말합니다.
즉,
- 원금 인출 ❌
- 배당금으로만 충당 ⭕
그래서 이 전략은
자산을 지키는 대신
상대적으로 큰 규모가 필요합니다.
기준이 되는 배당 ETF 수익률부터 보자
대표적인 미국 배당 ETF를 예로 들면,
- SCHD
- VYM, HDV 등
장기적으로 많이 쓰이는
**보수적인 배당률 가정은 연 3~4%**입니다.
⚠️ 핵심 포인트
배당률을 높게 잡을수록 계산은 쉬워지지만,
현실과 멀어질 위험이 큽니다.
그래서 은퇴 설계에서는
👉 연 3.5% 전후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.
월 생활비 기준으로 필요한 자산 규모 계산
공식은 아주 단순합니다
필요 자산 = 연 생활비 ÷ 배당률
이걸 숫자로 바꿔보면 바로 감이 옵니다.
✔ 월 200만 원이 필요한 경우
- 연 생활비: 2,400만 원
- 배당률 3.5% 기준
👉 약 6억 8천만 원
✔ 월 300만 원이 필요한 경우
- 연 생활비: 3,600만 원
👉 약 10억 3천만 원
✔ 월 400만 원이 필요한 경우
- 연 생활비: 4,800만 원
👉 약 13억 7천만 원
✔ 월 500만 원이 필요한 경우
- 연 생활비: 6,000만 원
👉 약 17억 원
왜 생각보다 금액이 크게 느껴질까?
이 계산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.
- ✔ 원금은 전혀 안 쓰고
- ✔ 배당만으로
- ✔ 평생 생활비를 충당하려는 구조
이기 때문입니다.
그래서 현실에서는
100% 배당만으로 생활비를 만들기보다
‘혼합 전략’을 쓰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.
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구조
🔹 ① 배당 + 일부 성장 자산 병행
- 배당 ETF → 기본 생활비
- 성장형 ETF → 자산 유지·물가 대응
예:
- 생활비의 60~70%는 배당
- 나머지는 필요 시 매도
👉 이 경우
필요 자산 규모가 크게 낮아집니다.
🔹 ② 생활비 전부를 배당으로 만들지 않는다
예를 들어,
- 월 300만 원 필요
- 배당으로 200만 원만 확보
- 부족분은 성장 자산에서 보완
👉 이때 필요한 배당 자산은
약 6~7억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.
세금까지 고려하면 어떻게 될까?
미국 배당 ETF 기준으로 보면,
- 배당 지급 시 15% 자동 원천징수
- 배당률 3.5% → 세후 약 3% 전후
👉 그래서 실제 설계에서는
‘세후 기준으로 계산’하는 게 안전합니다.
이걸 반영하면
필요 자산은 10~15% 정도 더 크게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.
많은 분들이 하는 착각
❌ “배당률 높은 ETF면 자산이 덜 필요하지 않나요?”
→ 배당률이 높은 만큼
가격 성장·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.
❌ “배당 ETF면 원금은 안전하죠?”
→ 아닙니다.
배당 ETF도 시장 하락 시 가격은 떨어집니다.
❌ “배당으로만 평생 살고 싶어요”
→ 이상적이지만,
현실에서는 유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.
한 문장으로 정리하면
배당 ETF로만 생활비를 만들려면
‘생각보다 큰 자산’이 필요하고,
그래서 대부분은 ‘부분 충당 전략’을 선택합니다.
정리하며
배당 ETF는
은퇴 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이지만,
그만큼 자산 규모를 요구하는 전략입니다.
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이렇습니다.
- ✔ 기본 생활비 일부 → 배당 ETF
- ✔ 나머지 여유·물가 대응 → 성장형 ETF
- ✔ 전부를 배당에 맡기지 않는다
이 구조를 이해하면
“배당 ETF로 생활비를 만든다”는 말이
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.